난더후투(難得糊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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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더후투(難得糊塗)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4.0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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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대는 인터넷과 SNS 등이 발전하면서 자신의 지식과 생각을 알리려는 사람들이 많아져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그중에는 현학적인 글과 영상들도 넘쳐난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 어리숙해 보이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의미의 ‘난더후투(難得糊塗)’라는 중국 속담이 떠오른다. 후투는 ‘어리석다’, 난더후투는 ‘어리석기 힘들다’는 말이다. 그런데 사실 후투의 숨은 뜻은 어떤 현상이나 문제에 대해 일부러 모르는 체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스스로 아는 것이 없어 어리석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이러한 후투의 정신은 인격 수양에서 만물과 현상을 겸비함으로 대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그리고 스스로 진정 후투하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배우는 사람에게도 중요한 덕목이다. 아무리 뛰어난 학자라도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미미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랑하기 보다는 부단하게 배우려는 마음이 형성된다. 모든 싸움과 갈등은 내가 옳다는 생각에서 생긴다. 내 자신이 후투하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는 마음만 가져도 인간관계가 훨씬 부드러워진다.
자신에게서 나오는 생각을 믿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스스로 후투하다는 것을 정확히 발견하면, 우리 마음이 겸비해지고 감사가 넘치는 복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심종범 교수/ 건국대학교(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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