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동물 가죽이 아닌 선인장 가죽이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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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동물 가죽이 아닌 선인장 가죽이 대세다
Global 생생 Report 멕시코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3.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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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식물성 가죽 개발 지속

과거 천연가죽으로 제작된 옷이나 장신구를 착용하던 사람들이 점차 동물의 가죽이 아닌 인조가죽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제품들에 관한 환경오염과 유해성 논란이 일자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오래전부터 동물도 해치지 않고 유해성도 없는 가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2014년, 스페인 출신 디자이너가 파인애플 잎을 이용해 만든 가죽브랜드 ‘피나텍스(PINATEX)’를 처음 선보였고, 이후 섬유질을 가진 식물소재들을 개발해 대체 가죽을 만들려는 시도가 계속 이어졌다.
최근 멕시코 사업가가 선인장으로 만든 가죽 브랜드인 ‘데세르토(DESSERTO)’가 주목받고 있다. ‘Cactus Leather(선인장 가죽)’로 불리는 가죽은 50%의 선인장과 50%의 목화로 가공된다. 이 가죽은 멕시코 국적의 아드리안 로페즈와 마르테 카사레즈가 2년간 수많은 실패 가운데 계속된 연구와 개발을 통해 발명한 친환경 식물성 가죽이다. 이 회사는 연간 선인장 가죽 120만m를 가공하여 연간 30%의 기업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9 밀라노 국제 가죽전시회에서 호평

멕시코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선인장은 섬유질이 풍부해 세척해서 가루로 만든 다음 섬유화에 필요한 재료를 넣어 압축하면 질기고 튼튼한 가죽이 된다. 이 가죽은 PVC성분과 유독성이 없는 미생물 무해 물질로 모든 가죽제품에 사용할 수 있다. 선인장 가죽은 친환경적이고 동물가죽처럼 높은 내구성과 통기성, 탄력성이 뛰어나다. 가죽의 수명은 약 10년 정도 되고 가격도 천연가죽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제적으로 동물학대를 반대하는 동물애호협회와 동물 가죽제품에 혐오감을 느끼는 명품 메이커들이 점차 증가하면서 선인장 가죽은 이탈리아 밀라노 피혁 박람회(LINEAPELLE 2019)에서 각광을 받았다. 또한 호주의 열기구 회사가 열기구의 바구니 소재로 이 가죽을 채택하는 등 향후 다방면에서 선인장 가죽이 쓰여질 것으로 기대된다.
멕시코 신재훈 통신원
정리/ 조경준 차장대우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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