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그래도 희망이 있어요
상태바
우한 코로나, 그래도 희망이 있어요
핫이슈 배려와 공동체의식으로 우한 코로나 대응하는 따뜻한 문화 확산 추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3.22 1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한 코로나가 최근 범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확산되면서 연일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국내 각계각층에서 이를 극복하려는 분위기가 일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외식업계에 확산되고 있는 ‘선한 영향력’

코로나 감염증의 기세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일일 확진자 수 증가는 잠깐 주춤하는 듯 했으나 소규모 집단의 지역감염이 산발적으로 지속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4월 6일로 연기한다는 교육부의 발표를 볼 때 아직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發 후폭풍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경제 성장 둔화와 소비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입고 있다. 
그러나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고 했던가? 이 런 상황 속에 자신의 이익보다 이웃을 배려하는 사회적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힘들 때 함께하는 것이 진짜 가족’이라며 가맹본사가 가맹점을 도우며 공동체의식을 부여하겠다는 국내 1위 외식 프랜차이즈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대표. 백 대표는 우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1500여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2개월간의 로열티 전액 감면, 식자재 공급가 한시적 인하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 김포시 장기점 점주는 “최근 손님이 부쩍 줄어서 어려웠는데 생각지도 못한 지원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 얼른 이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어 경제상황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백 대표의 이 같은 방침은 우한 코로나로 특히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외식업계에 ‘선한 영향력’을 주고 있다. 이에 CJ푸드빌 뚜레쥬르, 생활맥주,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등의 외식업계에서도 로열티 감면 또는 무상 물품 지원 등이 이어지고 있다. 

‘착한 임대인 운동’ 소식에 한시름 놓은 상인들

‘착한 임대인 운동’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착한 임대인 운동이란 임대인이 우한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임대료를 인하해준다는 내용이다. 이 운동은 지난 2월 전주 한옥마을 건물주들이 임차인들과 상생을 위해 자발적으로 시작되어 공공기관으로 퍼지며 한 달여 만에 임대료 혜택을 받는 점포만 2만개를 넘어서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다. 서울 종로구의 경우 약 
5천개의 점포가 이 운동에 참여하여 3개월간 점포 임대료를 20% 인하하는데 동의했다. 
특히 우한 코로나의 타격을 가장 크게 입은 대구에서도 소상공인들을 위한 임대료 인하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 동성로에서 의류업을 하는 한 상인은 “이번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막막했는데 임대료를 인하해주니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게 되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임대인들에게 상반기 6개월 소상공인들의 임대료 인하분의 50%를 소득세·법인세에서 감면하는 방법으로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화재안전패키지 설치와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그밖에 부산동아大 등 몇몇 대학교가 캠퍼스 내 시설에서 영업 중인 점포의 3월분 임대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결정한 훈훈한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다.  

각계각층의 기부 확산에 ‘아직 살만한 세상’ 느껴

지난달 대구에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을 당시 의료진들의 희생은 말할 나위 없이 놀라웠다. 대구 시내 의료진들뿐 아니라 전국 각 지역에서 수많은 의료진들이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희생하여 지금의 진정세를 이뤄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대구로 향했던 기부용품은 줄을 서서 대기했다가 전달해야 할 정도로 많았는데 대기업, 연예인, 스포츠인들의 성금 기부에 이어 서민들로부터 마스크, 도시락, 티셔츠, 생수 등이 끊임없이 답지했다. 특히 우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인천 남동구 옷수선 봉사단은 순면 마스크 속에 KF94 등급의 필터를 넣어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 외에도 많은 단체에서 마스크를 제작하여 기부하고 있으며 마스크 공장에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여 부족한 일손을 돕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착한 소비 열풍’도 불고 있다. 개학이 연기되면서 급식에 공급될 농산물의 판로가 막히자 이를 돕기 위해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SNS를 통해 감자 판매에 나서 화제가 됐다. 이렇게 시작된 착한 소비 열풍도 각 지자체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농민들의 부담을 한시름 덜어주고 있다.
이렇게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를 실천하는 뉴스는 어렵고 힘들지만 그래도 살만한 세상, 희망이 있는 나라임을 국민들의 마음에 심어주고 있다.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