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헨발트 수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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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헨발트 수용소
Global 생생 Report 독일 - 나치 시대의 최대 규모 강제 노역소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3.1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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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군용 물자 생산과 공급을 담당

독일 중동부에 위치한 나치 시대의 끔찍한 산물 ‘부헨발트(Buchenwald) 수용소’는 독일 내 최대 규모 강제 노역소였다. 이곳에는 유대인뿐 아니라 나치 반대 세력, 소련군 포로 등 25만명 이상이 갇혀 지냈으며 2차 세계대전 말기에는 나치가 다른 수용소의 생존자들을 이곳으로 강제 이송시키기도 했다. 부헨발트 수용소는 주로 포로 관리와 군용 물자 생산을 위한 곳이었기에 150만명이 죽었던 폴란드의 아우슈비츠와 달리 5만 6천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곳에서는 노동을 제외하고도 생체실험 등 잔혹한 만행이 행해졌다. 한 예로 수용소의 첫 번째 책임자의 아내 일세 코흐는 매우 잔인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녀는 수용자들을 채찍으로 때리는 등 학대를 일삼았으며 수감자가 사망하면 피부를 벗겨 책 커버, 전등갓과 같은 가정용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1945년 4월 폐쇄된 이곳은 현재 박물관으로 공개되어 있으며 수시로 강연 및 세미나가 열린다. 

과오에 대해 뉘우치는 독일인

이 박물관에 방문하면 일세 코흐의 잔혹한 만행으로 만들어진 물건들과 수감자들의 증언을 담은 영상이 전시되어 있어 그들의 고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부헨발트 수용소에는 많은 여행객뿐만 아니라 독일 학생들도 방문해서 과거에 행해졌던 만행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배운다. 
독일은 이처럼 나치 시대의 만행을 사과하며 이를 잊지 않기 위해 기념비를 세워 전시하고 있다. 또한 유럽 최대의 난민 수용 국가로 관대한 비자 발급과 일자리 제공 등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주려고 노력한다. 그 이면에는 과거의 잘못을 속죄하려는 역사의식이 내재되어 있다. ‘과거를 잊어버리는 자는 그것을 또다시 반복하게 된다’는 한 철학자의 말처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늘 과거를 되돌아보는 독일인들의 자세를 보면서 이들은 정말 일본과는 다른 선진국민임을 느낄 수 있었다.
독일 하영국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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