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흔적 고스란히 간직한 노적산 호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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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흔적 고스란히 간직한 노적산 호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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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2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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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마을 살리기 위해 주민들 함께 노력

높은 아파트 건물 사이에 자리잡은 동네 노적산 호미마을(미추홀구 학익1동)은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작은 마을이다. 인근 지역은 재개발이 진행돼 높은 아파트들이 들어섰지만 이 마을은 단층집 그대로이다. 자동차가 들어갈 수 없는 좁은 마을 골목 여기저기에 아름다운 벽화가 그려져 있다. 예전에는 무단투기된 쓰레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는 말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거리는 깨끗했다. 학익동 성당부터 노적산 입구까지 눈을 돌리는 곳곳마다 크고 작은 벽화가 눈길을 끈다. 
낙후 되어가는 마을을 살리기 위해 마을 주민들은 5~6년 전부터 마을을 가꾸기 시작했다. 봉사단체의 도움을 받아 거리 곳곳에 벽화를 그리고 꽃을 심고 또 마을이름도 새 단장했다. 꽃을 심으려 호미를 들고 다니는 허리 굽은 마을주민을 보며 ‘노적산 호미마을’이라는 이름이 탄생했다. 30년 넘게 노적산 마을에 ‘대림 이발방’을 운영하고 있는 최길택(78) 사장은 “굶지 않기 위해 배웠던 이발 기술로 이곳에 터를 잡았다. 이 동네가 너무 좋아 마지막까지 이곳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에너지 태양광으로 복지 확대

벽화만큼이나 마을을 빛나게 해주는 것이 또 있다. 노적산 호미마을 주민공영주차장에는 지붕 대신 태양광 발전시설인 햇빛발전소가 설치돼 있다. 미추홀구와 미추홀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은 2018년 3월부터 현재까지 총 73㎾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인 햇빛발전소 총 3호기를 설치했는데 1호기와 2호기가 이 마을에 있다. 햇빛발전소에서 만든 전기의 수익금을 활용해 저소득층 복지 지원을 위한 주택에너지효율개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호미마을 2가구에 300W(한 달 동안 가정용 냉장고를 가동할 수 있는 전기량) 미니태양광을 설치했고, 지난해에는 12가구를 대상으로 창호교체 및 외벽 단열, LED 전등 교체하기도 했다. 2019년 행정안전부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3천만원을 확보해 태양광 발전시설과 빗물저금통을 결합한 야생화 화단, 태양광 벤치 등도 설치하면서 타 지자체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인천/ 이승이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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