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사태…  최대 피해지역 대구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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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사태…  최대 피해지역 대구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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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2.2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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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한 대구 도심…사실상 ‘올 스톱’ 상태

하루 유동인구가 50만명이 넘어 인산인해를 이루던 대구 동성로의 모습이 요즘은 180도 바뀌었다. 지난 주말 오후 동성로 거리에는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어 적막감이 감돌았다. 대구를 대표하는 재래시장인 서문시장마저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시장 골목을 가득 채우던 손님들 대신 빈 시장통을 바라보는 상인들의 망연자실한 얼굴에서 대구를 강타한 코로나19의 심각성이 나타났다. 서문시장은 결국 당분간 휴장을 결정했다. 
지난 18일 31번째 확진자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대구는 코로나19의 청정지역으로 여겨졌지만, 불과 일주일사이 지역 내 확진자 수가 수백명으로 늘어나면서 ‘대구 봉쇄’까지 거론되고 있다. 계속되는 확산 소식에 시민들의 불안도 더해가고 있다. 시민들은 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식료품, 생필품 등을 ‘사재기’ 하거나 온라인 쇼핑몰을 택한다. 김윤정(33, 달서구 용산동) 씨는 “대형마트에 자주 갔었는데 요즘은 모든 물건을 인터넷으로 주문한다. 최근에는 품절대란이라 인터넷쇼핑도 쉽지 않다. 마치 전쟁이 난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힘내라 대구” 성숙한 시민의식도 확산

‘코로나19’ 공포가 대구시민들을 집어삼키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함께 힘을 내 위기를 극복하자는 성숙한 시민의식도 확산되고 있다. 서문시장과 수성구에서는 어려움을 당한 세입자를 위해 임대료를 받지 않거나 인하해 주는 건물주들이 등장했다. 또한 페이스북 ‘대구맛집일보’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상품을 미처 팔지 못해 큰 손해를 입게 된 상인들을 위해 과일, 케이크, 고기 등을 주문하는 시민들의 손길이 이어졌다. 
인터넷과 SNS상에는 해시태그(#)를 단 ‘#힘내라대구’가 확산되면서 실의에 빠진 대구시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최근에는 질병관리본부 발표를 토대로 국내 확진자 수, 국내·외 종합상황판, 자가 체크리스트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로나나우’ 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이 새롭게 등장했는데, 개발자가 대구의 중학생들이라고 알려져 화제다. 고산중학교 3학년 최형빈, 이찬형 학생은 “코로나나우로 발생하는 수익으로 마스크를 구입해 지자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임윤희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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