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기후 변화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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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기후 변화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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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2.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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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러시아의 날씨 변화

보통 러시아의 겨울 기온은 평균 영하 20℃ 이하로 떨어지곤 한다. 때때로 영하 30~40℃의 강추위를 기록할 때도 있었지만 2019년부터 최근까지는 따뜻한 겨울 날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겨울은 이례적으로 상당히 따뜻한 날씨였다. 
러시아는 일교차가 심하지 않아 해가 있는 낮에도 춥고 영상의 기온은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 그에 반해 올해 모스크바의 겨울은 영상 혹은 영하 10℃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날씨의 연속이었다. 매년 상당한 눈이 내려 제설작업이 끊임없이 이어졌었고 도로와 집집마다 눈이 1m 이상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나 올해는 눈보다 비가 많이 내릴 정도로 따뜻해 현지 사람들은 이제 예전과 같은 겨울을 볼 수 없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러시아 국민들은 온 가족이 함께 취미로 동계 스포츠를 즐기는데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동계 스포츠를 즐기기 어려워졌다. 반면 따뜻한 날씨로 인해 관광객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온상승으로 인한 자연 재해 급증

전 세계적인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할 때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난방과 방한용품에 관한 지출을 줄일 수 있고 경작이 가능한 땅의 넓이가 늘어날 것이라며 기온 상승이 오히려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 환경청에서는 이런 당국의 판단을 지적했다. 기온 상승으로 이른 봄부터 농작물을 심게 됐는데 이러한 경우 농작물의 맛과 품질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산불, 가뭄과 같은 자연 재해의 빈도가 약 4배 늘었고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과학자들은 잦은 산불로 대량의 유독 가스가 배출되면서 강한 스모그 현상이 일어나고, 이 때문에 모스크바와 같은 도시 지역에서의 사망률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기온이 올라가면서 겨울에도 바이러스와 해충으로 인한 질병의 발병률이 급속히 늘어나 기온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 박선진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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