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자연 속에 예술을 느낄 수 있는 영천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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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자연 속에 예술을 느낄 수 있는 영천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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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2.2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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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전체가 지붕 없는 미술관 ‘가래실문화마을’

별의 도시 영천에 가면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알려진 가래실문화마을이 있다. 일명 ‘영천 별별미술마을’로도 불리는 이곳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11 행복마을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된 마을이다. 가래실문화마을은 가상리를 중심으로 5개의 마을 곳곳에 70여점의 다채로운 작품들을 설치해 한적하던 시골마을이 대규모의 미술마을로 탈바꿈했다. 버스정류장, 마을 담벼락, 저수지, 폐가, 정미소 등 마을 곳곳에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동네 마을회관은 ‘우리동네마을사박물관’으로 바뀌어 동네 주민들의 모습과 집, 동물들을 사진으로 전시하여 마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마을 앞 실개천에는 청정 지역에 사는 수달을 보호·관찰하기 위한 수달 관측소가 있다. 마을이장 권효락(55) 씨는 “한적한 시골이라 아이들과 젊은 사람이 귀해서 동네 어르신들이 주머니에 늘 사탕을 넣고 다녔는데 별별미술마을이 만들어지고 방문객들이 늘어나자 다들 자기 집에 온 손님처럼 반갑게 맞아주며 좋아하신다”고 했다.

문화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안미술관’

가래실문화마을 바로 옆 시안미술관(영천시 화산면 가래실로 364)은 폐교된 옛 화동초등학교를 보수해서 2004년에 설립한 사립미술관이다. 이곳은 지역민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문턱 낮은 미술관을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미술관은 4전시실(본관 3실, 별관 1실), 갤러리 카페, 야외 조각 공원, 글래스 뷰(미술관 교육실)로 구성되어 있다. 기자가 찾은 날은 ‘2019 레지던스 프로그램 특별기획전시–FROM A TO B 전’을 개최하고 있었다. 산책하면서 예술작품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가족나들이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학교의 마룻바닥과 기둥, 옥상을 그대로 살려 두어 삐걱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어릴적 향수에 젖게 한다. 시안미술관 변숙희(65) 관장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잔디광장을 사계절 개방하고 있으며 위험한 작품 몇 점을 치웠다. 앞으로도 다양한 미술교육프로그램과 수준 높은 전시를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주란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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