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손으로 전하는 또 하나의 언어‚ 수어手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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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손으로 전하는 또 하나의 언어‚ 수어手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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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2.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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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서구, 지역아동 대상 수어교실 운영

청각장애인들이 손동작과 몸짓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 수어는 누군가에게는 그냥 손짓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청각·언어장애인들(이하 농인)에게는 소통의 수단이며 비장애인들과 이어주는 소중한 매개체이다. 이를 위해 광주광역시 서구가 지역아동들을 대상으로 ‘소리 없는 메아리 두근두근 수어교실’을 지난 2월 11일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장애인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아동센터에 수어교실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장애인식 개선을 확산시키고자 마련됐다. 이에 서구는 지난 1월 지역아동센터협의회, 한국농아인협회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통해 수어가 가능한 청각장애인들을 모집했다. 수어교실에 참석한 박지우(12) 학생은 “평소 서로 이야기를 하거나 의사소통 할 때는 말로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말이 아닌 손동작으로도 대화를 할 수 있다는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서구청 관계자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수어교실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관내 48개 지역아동센터 전체로 수어교실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화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올바른 이해 필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화는 손의 움직임이나 얼굴 표정과 몸짓으로 표현하는 시각언어로 농인들의 1차적인 언어이다. 수어는 수화언어의 줄임말로 수화는 손동작의 의미이지만 수어는 또 다른 하나의 언어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선 2016년 2월 한국 수화 언어법을 제정하여 한국수어가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농인들의 고유한 언어임을 선언하고 한국 수어를 통한 농인들의 언어권, 정보접근권, 교육권을 보장하고 있다. 
일반 대중들의 수어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손으로만 의사소통을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어에서는 표정이 70%의 역할을 차지한다. 표정 없이 수어를 하게 되면 내용전달에 오해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농인은 상대방의 손보다 표정을 보며 수어를 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어에 대한 이해를 통해 오해를 줄여나가고 수어를 하나의 언어로 생각하여 학교 교육과 사회생활 전반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해 진정한 어울림의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광주/ 송주환 기자 gwangj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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