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 즐겁게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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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 즐겁게 도전합니다”
기획 20대의 열정과 패기로 앞날을 개척해 가는 두 청년의 이야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2.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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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많은 청년들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장기불황과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남다른 열정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청년들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좋아하는 분야의 관심이 창업으로 연결 

최근 다이어트나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단 관리도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주 기자는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전문가의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는 ‘파프리카 밀박스’ 김남현(22) 대표를 만났다. “예전부터 비만 때문에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 식단도 신경 써야 하는데 재료를 씻고 조리해서 도시락 싸는 것이 손이 많이 가고 귀찮기도 했다. 그때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다이어트 도시락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 대표는 창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컴퓨터 프로그램 전공으로 대학을 진학했지만 창업을 목표로 자신에게 좀 더 필요한 공부를 하고자 학교를 자퇴하고 혼자서 경영, 마케팅 등 필요한 부분을 하나씩 공부해 나갔다. 그는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의 일을 하다 보니 다른 것을 생각할 여유 없이 여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간편하고 다양한 구성의 식단으로 인기

파프리카 밀박스는 유튜버와 같은 인플루언서(influencer, 영향력 있는 개인)와 제휴를 맺어 식단을 제작, 인터넷 주문을 통해 배송하는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인플루언서들이 다이어트를 하면서 실제로 먹어본 식단이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신뢰를 하게 되고, 위생적이고 간편할 뿐 아니라 건강도 챙길 수 있다는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2월이면 정부의 지원이 종료되어 새로운 지원도 알아보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저렴한 가격의 도시락을 제공하기 위해 원가를 절감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변에서는 취업을 하지 않고 창업이란 어려운 길을 가는 것에 대한 걱정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면 취업이든 창업이든 어떤 형태든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남들이 하니까 따라가는 것보다 불확실하더라도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것이 더 좋다”고 강조했다.  
실수를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기쁘고 즐겁다. 따라서 ‘후회는 없다’고 말하는 김남현 대표. 자신의 목표를 향한 그의 눈빛을 보며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의 패기를 느낄 수 있었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어업인 스토리 담은 레스토랑 열고 싶어

“왜 서울 사람들은 이 가격에 이 정도의 퀄리티 밖에 안되는 수산물을 먹지? 내가 살던 통영에서는 싸고 신선한 수산물을 다양한 요리법으로 너무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사시사철’ 정여울(29) 대표가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이다. 사시사철은 통영의 영세 어업인과 서울의 소비자 간 직거래를 돕는 플랫폼이다. 
지난 3년간 정여울 대표는 회사를 다니면서 부업으로 통영의 친척을 통해 수산물을 싸게 제공받아 온라인으로 판매했었다. 그러다 반응이 괜찮아서 작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산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어부들이 갓 잡은 신선한 수산물이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요리로 제공될 때, 포장지나 식탁에 부착된 QR코드를 재생시키면 공급자와 원산지에 대한 스토리를 영상으로 볼 수 있어요. 어부 한 사람 한 사람을 브랜딩 하는 거죠. ‘지금 여기서 드신 수산물을 직거래로 싸게 구매할 수 있다’고 알리며 수산물 혹은 간편식을 납품하려고 해요”라고 말했다. 영세 어부들은 생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안정된 공급처가 마련되고 소비자는 싼 가격에 신선한 수산물을 먹을 수 있는 상생의 장(場)을 만드는 것이 정 대표의 꿈이다.
 

쉬운 일보다 힘들지만 재밌는 일이 좋아 

그동안 어려움도 많았다. 청년키움식당이나 서울창업허브에서 일시적으로 공간을 대여받아 식당을 열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일이 잘 풀리지 않자 믿고 의지했던 팀원들이 하나 둘 그를 떠나는 아픔도 겪었다. 자본도 부족하고 투자자도 없어 힘든 상황인데도 웃음을 잃지 않는 정 대표는 “아무리 힘들어도 그 안에서 느끼는 즐거움이, 쉬운 일을 하면서 느끼는 지루함보다 크다면 당연히 뛰어 들어야지요”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이 세계 1위다. 수산 강국인 노르웨이와 섬나라 일본을 앞서간다. 정 대표는 국내외에 수산물의 가공·유통·판매의 길이 다양하게 펼쳐져 있지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수산업계는 인적 자원의 안정적 확보가 가장 절실하다면서 이곳이 바로 청년들의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했다.
송미아 기자 miaso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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