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배움 뒤 소중한 졸업을 맞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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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늦은 배움 뒤 소중한 졸업을 맞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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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2.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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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소외계층을 위한 방송통신고등학교  

방송통신고등학교는 배움의 시기를 놓친 성인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월 2회 출석수업과 인터넷을 통한 원격수업으로 중등학력을 취득하는 3년제 정규 공립 고등학교이다. 전국에 43개의 학교가 있으며, 인천시에서는 현재 제물포고부설방송통신고등학교(1975 개교)와 인천여고부설방송통신고등학교(1976 개교) 2곳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9일 기자는 제물포고부설방송통신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이날 다양한 사연으로 학업 적령기에 학교를 다니지 못했던 학생들이 남다른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학업을 시작, 3년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졸업식을 가졌다. 
2020년도 졸업생 조재찬(57, 계양구 효성동) 씨는 “당시 철이 없어서 공부하지 않았던 것이 나중에 후회가 되었죠. 평소 대인관계에 거리낌이 많았고 취업하면서 회사에서 졸업증명서를 요구할 때면 정말 마음의 한이 되었다”며 과거의 아픔을 표현했고 “이젠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졸업 소감과 함께 대학진학의 포부도 밝혔다. 

자신의 직업과 연관된 전공 살려 대학진학도

제물포고부설방송통신고등학교는 올해로 43회 졸업식을 맞이해 총 388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번에 졸업한 55명의 졸업생 중 20명은 홍익대, 인하대, 청운대, 폴리텍대학 등 자신의 직업과 연관된 전공을 살려 진학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학생들의 학사관리를 맡은 이정래(58) 교무부장은 “올해 3학년에 진학하는 최고령 80세 어르신을 보면 늦은 시기에 배우려는 열정과 어려움을 극복해 도전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며 “한편 학업 시기를 놓친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된 제도가 최근 운동에 전념할 목적으로 일반 진학을 포기하고 방송통신고에 입학해 졸업장을 취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더 많은 어르신에게 학력 취득의 기회가 주어지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방송통신고의 입학조건은 중학교 졸업자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고, 일반 고등학교와 동일한 학비면제 혜택이 주어진다고 밝혔다. (문의:1544-1294)   
인천/ 김재국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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