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이번 주말에 봉사활동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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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이번 주말에 봉사활동 어때요?
핫이슈 젊은층에 맞춤형 봉사활동 기회 제공하는 ‘서울케어즈(Seoul Cares)’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2.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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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의 직장인들이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20~30대를 위해 맞춤형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봉사활동 플랫폼 ‘서울케어즈’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직장인들을 위한 ‘봉사활동 맛집’

국내에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봉사활동 이수 시수가 있어서 대부분 사람들에게 봉사는 매우 익숙한 일이다. 하지만 캠퍼스를 떠나 직장인이 된 후부터는 봉사활동 참여 빈도가 현저히 낮아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의무 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 학교에서 정보를 쉽게 얻는 데 비해, 직장인들은 관련 정보를 접할 기회가 부족할뿐더러 주말에 잠깐 시간을 내서 참여할 수 있는 비정기적인 봉사활동도 매우 드물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양질의 봉사활동 기회를 제공해 주고자 2017년에 송지연(28) 대표와 동료들은 ‘1년에 하루만 봉사 가자 #노부담 #재밌을듯’을 모토로 봉사활동 플랫폼 서울케어즈를 만들었다. 자원봉사 체제로 운영되는 서울케어즈는 지난 2년간 총 95개의 봉사활동을 기획했고 650명 넘는 시민들이 동참해 ‘봉사활동 맛집’으로 성장했다.
송 대표는 “서울케어즈는 서울 시민으로서 서울의 곳곳을 돌본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서울케어즈의 손길이 닿아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면 결국 그 혜택이 우리 모두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자원봉사도 취미 활동처럼 

서울케어즈의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보면 특이한 내용들이 눈길을 끈다. ‘한강 쓰레기 배틀그라운드(쓰레기 줍기)’, ‘서울숲 갔다 성수 핫플 가자(공원 환경 가꾸기)’ 등 그동안 펼쳐온 활동들에 관한 내용들이 바로 그것이다.
활동의 이름과 내용만을 보고 누군가는 봉사 치고 너무 가볍게 느껴진다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설정에는 봉사활동이 꼭 거창해야 한다거나 봉사에 적극적인 사람들만 하는 일이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을 바꾸기 위한 서울케어즈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 서울케어즈 운영 멤버 김민경(29) 씨는 “일반 시민들이 취미 활동을 즐기듯 부담감 없이 비정기적으로 본인이 관심 있는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스 넘치는 이름뿐만 아니라, 봉사활동의 기획 의도 또한 남다르다. 대표적으로 작년 9월에 진행된 ‘털모자 뜨기’와 2018년에 추진한 ‘바른 종이 생활’은 각각 베이비박스 아이들과 문화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절실한 털모자와 낙서장을 직접 만들어 선물하게 하는 동시에 자원봉사자들로 하여금 사회적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돕는 의도로 기획됐다. 
유진영(가명, 39) 씨는 “전에는 봉사가 부담스러운 일 같았지만 서울케어즈가 봉사활동을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잡게 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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