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 페론을 기억하며
상태바
에바 페론을 기억하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2.07 1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76년 만들어진 록 오페라 ‘에비타(Evita)’의 삽입곡 중 ‘돈 크라이 포 미 아르젠티나(Don't Cry For Me Argentina)’란 노래가 있다. 이 노래는 1940년대 아르헨티나의 퍼스트레이디인 에바 페론(1919~1952)의 삶을 표현하며 전 세계의 수많은 가수들에 의해 불렸다. 그녀는 아르헨티나의 시골 마을에서 사생아로 태어나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을 보내다 남편을 만나게 되었고 그의 출세를 위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남편인 후안 페론이 대통령 선거에 당선되었으나 그녀는 33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빈민층 출신인 에바는 노동자와 서민들을 위해 파격적인 복지 정책을 내놓아 국민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한편 이러한 선심성 정책으로 나라 경제를 피폐하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많은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에바를 그리워하며 ‘아르헨티나여, 나를 위해 울지 말아요’라고 노래를 부른다. 에바는 그녀의 남편을 정치인이 아닌 한 남자로서 진정으로 사랑하며 헌신했다. 또한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잊지 않고 그녀처럼 소망없이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소망과 꿈을 갖게 해 주었다. 에바 페론의 이런 점이 아직도 변함없이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삶과 가치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도현 선교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교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