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효과’… 포항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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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효과’… 포항은 지금
Goodnews DAEGU 797 - 동백꽃 신드롬 현장에 가다 - ②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1.3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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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드라마 촬영지를 관광지로 새롭게 조성

작년 하반기에 방영한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인기와 함께 촬영지인 일본인 가옥거리와 포항 구룡포 일대가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이에 포항시는 ‘동백꽃 신드롬’을 적극 활용해 이곳을 드라마의 여운을 느낄 수 있는 관광지로 조성하고 있다. 드라마의 주요 배경인 ‘까멜리아’ 건물은 실제로 포항문화재단이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문화마실’로 이용되고 있다. 시는 이곳을 재조성하면서 관광객들이 까멜리아 간판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는 점을 고려해 간판을 철거하지 않고 포토 스팟으로 만들었다. 
특히 포항시가 제작한 ‘동백꽃 필 무렵 구룡포 인생샷 지도’ 팸플릿은 잘 알려진 포토 스팟인 까멜리아, 동백이 집, 공원 입구의 포스터 촬영장소 외에도 용식이 까인 골목, 필구 등굣길, 까불이 검거 장소 등 극중 배경이 된 장소를 소개해 해당 장면을 떠올리며 거리를 걷는 재미를 선사한다.  

관광객 유입 늘면서 지역경제도 활기 찾아

구룡포 일대의 골목을 걷다 보면 배우 공효진, 고두심 등 주·조연으로 드라마에 등장했던 배우들의 사인과 가게 앞에서 찍은 ‘인증샷’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배우 공효진이 SNS를 통해 직접 ‘옹산 맛집’이라고 소개한 김밥, 칼국수, 찐빵가게 등은 주말이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다. 전에 비해 매출이 30~40% 늘었다는 꼬찌김밥 허광배(54) 대표는 “2017년 포항 지진 이후로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긴데다 지구온난화로 동해안에 고기가 잡히지 않아서 그간 포항의 경기는 바닥이었다. 그런데 최근 서울, 제주 등 타 지역에서의 관광객 유입이 크게 늘어 구룡포뿐 아니라 포항 전체의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동백꽃이 구룡포를 살린 셈”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 흐름에 배우 공효진의 해외팬들까지 가세해 ‘공효진 맛집투어’를 다니고 있다고 한다. 허 대표는 “신드롬에 가까운 ‘동백꽃 효과’를 매일 실감하고 있다. 포항 경기가 살아나고, 손님들이 먼 거리를 달려와 가게를 찾아주는 것도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대구/ 임윤희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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