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과 ‘용식’이 열풍 속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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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과 ‘용식’이 열풍 속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Goodnews DAEGU 796 - 동백꽃 신드롬 현장에 가다 - ①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1.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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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 가옥 특징이 잘 보존,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

지난 해 11월 종영한 KBS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최고 시청률 23.8%을 기록하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연말 KBS연기대상 시상식에서는 주인공인 배우 공효진이 대상을, 배우 강하늘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배경이 되는 ‘옹산’이라는 지역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졌다. 실제로 ‘옹산’은 극을 위해 허구로 만들어 낸 도시이며, 드라마의 주요 배경인 ‘옹산 게장거리’는 경북 포항에 위치한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다. 
과거 조용한 어촌마을이었던 구룡포는 일제강점기 최적의 어업기지로 떠오르며 1000여명 이상의 일본인들이 대거 몰려와 자리를 잡았다. 방파제를 쌓아 생긴 새로운 땅에는 일식 가옥이 빼곡히 들어섰으며 현재는 50여채의 일본 가옥이 남아 있다. 이곳에는 후지산이 그려진 유리창, 바닥재 다다미, 오시이레(벽장) 등 일식 가옥의 특징이 잘 남아 있어 1991년 방영된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촬영지로도 사용되었다. 한때 냉각된 한일관계의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했으나, 최근 ‘동백꽃 효과’로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 집, 거리 등 인기 포토존으로 변신

구룡포 읍내에 들어서자 수십 개의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를 알리는 현수막이 이곳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기자가 찾아간 날은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주말에는 5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룬다고 한다. 특히 극중 동백(공효진 분)이 운영하는 술집 ‘까멜리아’ 건물 앞과 포스터의 배경인 구룡포공원 계단, 그리고 동백이 사는 집 대문 앞은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약 20~30명의 관광객이 줄을 늘어서 있었다. 이곳에서는 바로 뒤에 줄을 선 사람이 앞 사람의 사진을 찍어주는 것이 진풍경이 될 정도로 질서가 잘 지켜지고 있다. 이호경(44, 일산) 씨는 “동백꽃 때문에 포항으로 1박2일 가족여행을 왔는데 포토 스팟을 찾아 유명한 장면을 연출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 임윤희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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