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의 감동과 노하우를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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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의 감동과 노하우를 전수
기획 신년 기획특집-④ 동계스포츠 저개발 28개국에서 119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2020 드림프로그램’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1.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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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의 국가단위 청소년 동계스포츠 저변확대 프로젝트인 ‘2020 드림프로그램’이 1월 6일부터 18일까지 평창과 강릉에서 진행되어 국위선양은 물론 올림픽 시설 재활용을 실현하고 있다.

15년간 2천명 참가, 엘리트 선수 2백명 배출

“2012년에 드림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눈(雪)을 접했다. 이후 매년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2018년 평창패럴림픽에 케냐 출신 최초의 패럴림픽 스키 선수로 출전했다. 각국 청소년들이 드림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선수가 될 비전을 가지고 돌아갔으면 좋겠다.” 
-다니엘 사파리(Daniel Safari, 27. 케냐)
문화체육관광부는 강원도·2018 평창기념재단과 함께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세계 28개국 119명이 참가하는 ‘2020 드림프로그램’을 평창 알펜시아와 강릉 하키센터 등지에서 지난 6일부터 18일까지 개최했다. ‘드림프로그램’은 아프리카나 눈이 오지 않는 나라의 청소년들이 동계스포츠와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 초청하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정낙규(40) 평창기념재단 유산사업팀 프로젝트 매니저는 “드림프로그램은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의 일환으로 2004년 강원도가 ‘2010 동계올림픽’ 유치에 뛰어들며 시작되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후에도 성공개최를 위해 지속했고 이후에도 올림픽 유산활용과 홍보 외교의 의미로 16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에게는 설상 5종목(스키, 장애인스키, 스노보드, 장애인스노보드, 봅슬레이), 빙상 2종목(피겨 스케이트, 쇼트트랙)이 수준별로 교육되고 있다. 아울러 지도자 교육과 K팝 댄스, 태권무 등 한국문화체험이 흥미롭게 진행된다.
그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은 총 2000여명에 이른다. 그중 8명이 올림픽에 출전했으며 200여명은 자국의 대표 선수가 되어 각종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드림프로그램이 내 인생을 바꿨어요”

주목할 만한 점은 새롭게 신설된 봅슬레이 교육이다. 평창올림픽 당시 1144억이 투자된 아시아 유일의 썰매트랙인 슬라이딩 센터는 윤형빈 선수를 통해 아시아 최초 썰매에서  금메달이 나왔으나 운영주체의 미정으로 잠정폐쇄되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루지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열리며 2년 만에 트랙이 얼려짐으로써 이번에 체험이 가능케 되었다. 
정낙규 매니저는 “과거에는 우리 선수들도 예산이 없어서 훈련할 기회가 적은데 왜 외국인들을 불러다가 잔치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엘리트 선수가 된 홈커밍 참가자들을 섭외하는 과정에서 ‘드림프로그램이 자기 인생을 바꿨다’며 ‘후배들에게 꿈을 이룬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노하우를 전수하고 싶다’고 기꺼이 달려와 주는 모습에 드림프로그램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24 청소년 동계올림픽 개최 확정에 모두 반색

홈커밍 참가자 3명 중 한명인 다니엘 사파리는 드림프로그램 참가자 6명과 함께 평창올림픽 성화 봉송에 초청받았다. 그는 5세 때 독사에게 물려 두 다리를 절단해 구두닦이밖에 할 수 없었던 인생이었는데 드림프로그램때문에 최고의 스키어가 되었다며 해가 갈수록 엘리트 선수들이 더욱 많이 참여해 교육에 동참해줘서 기쁘다고 말했다. 2014년 이후 두 번째로 평창을 방문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알파인 스키 선수 레이첼 엘리자베스(Rachel Elizabeth, 20)도 자국 선수를 데려와 지도하고 있었다. 한명밖에 데려오지 못해 아쉽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녀는 ‘한명이라도 와서 본국과 비교할 수 없는 규모와 시설을 경험할 수 있으니 다행’이라며 웃었다. 드림프로그램이 15년간 지속된 데는 설상과 빙상을 30분 안에 아우르는 컴팩트한 교육장소와 24시간 밀착 통역 봉사하는 40명의 국가별 지원담당자들을 빼놓을 수 없다고 정 매니저는 덧붙였다. 
한편, 사후 활용방안 등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논란이 많았던 올림픽 시설들이 재활용되고 올림픽 유산을 계승·발전시키는 다양한 사업이 속속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최근 기쁜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2024년 청소년동계올림픽 평창 개최가 확정된 것이다. 앞으로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이 제고되고 국민의 뜻이 모아져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유치의 희망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송미아 기자 miaso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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