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한국에 있을 때에는 마약 문제를 심각하게 느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디트로이트에 살면서 마약이 얼마나 흔한지를 체감할 수 있었다. 일단 주변에 마약을 한번도 안 해본 사람이 거의 없고 거리에서는 마약 거래상도 흔히 볼 수 있다.
 마약은 순식간에 극도의 쾌락을 느끼게 해주거나 고통을 느끼는 감각을 전부 마비시켜 평안을 느끼게도 해준다. 그러면서 마음과 정신을 파괴시켜 버린다. 특히 마약 중독자에게 가장 위험한 순간은 공허함을 느낄 때라고 한다. 공허한 마음을 채우지 못해 결국 다시 마약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디트로이트의 가난한 동네일수록 마약 문제는 더 심각하다. 사람들은 가난과 절망스러운 일상에서 벗어날 길이 없어 마약에 빠져들게 된다. 마약을 몇 년간 안했더라도 다시 한번 시작하면 헤어나올 수 없어 예전보다 훨씬 심각해지는 경우도 많다. 마약은 절대 혼자서 벗어날 수 없다. 마약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로 마약을 끊은 것이 아니었다. 자신을 진정으로 위해주는 가족, 친구 등과 마음이 연결되는 것이 필수적이다.   
 사실 마약뿐만이 아니다. 요즘 시대는 사람들을 각 개인으로 갈라버려 고립화시킨다. 따라서 자신의 마음에 힘이 없다는 것을 안다면 고립이 아닌 연결을 택해야 한다. 
노대일 선교사/기쁜소식디트로이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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