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소시민들의 새해 소망은
상태바
2020 소시민들의 새해 소망은
기획 우리 이웃, 소박한 소시민들의 새해 소망은 과연 무엇일까?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1.05 0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격동의 2019년이 지나고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해 우리 사회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특히 서민들의 고통은 상상 이상이었다. 이제 새해를 맞아 우리 사회 곳곳에 있는 소시민들의 새해 소망을 들어보았다.

사회적 갈등,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웠던 2019년

작년 초 돼지의 해인 2019년을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다산의 상징인 돼지처럼 풍요로움 속에서 일이 술술 풀리길 기대했지만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수많은 사건·사고 뉴스가 쏟아졌다. 국민 다수가 국정과 사회 전반에서 가장 부족한 점으로 권력기관 개혁, 정치·사회 분열, 경기침체를 가장 많이 꼽았다는 여론조사만 보아도 어려움과 아쉬움이 많았던 격동의 한해였다. 
2020년 우리 사회의 화두는 역시 경제 문제일 것이다. 과다경쟁과 경기 침체로 인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폐업이 속출하면서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에 대해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염부선(53, 서울 봉천동) 씨는 “연말연시임에도 불구하고 승객이 많지 않고 대화를 해도 따뜻한 분위기 보다는 소통이 없고 냉랭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새해에는 주위의 많은 분들이 마음의 여유를 갖고 풍요로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과천에서 이삿짐센터를 운영하는 배지원(42) 씨는 “이사하는 사람들을 보면 경제가 어려워서인지 가정형편이 안 좋아진 상황이 많았다. 올해는 소망과 기쁨을 가지고 좋은 일로 이사하는 분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새해의 바람을 전했다.

소방관 국가직 전환, 만 18세 투표 등 정책의 변화

한편 새해에는 새로운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 정책은 수많은 국민들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내놓으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전국 5만 소방관들의 숙원이던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가 성사됐다는 것이다.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4월부터는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이원화된 소방공무원 신분을 국가소방공무원으로 일원화한다. 관악소방서 이영석(41) 소방장은 “국가직으로 전환되어 정부가 뒷받침 해준다면 소방관에 대한 처우 개선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개선된 만큼 향상된 서비스가 국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총선(4.15)부터 고등학교 3학년인 만 18세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면서 교육계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만 18세 선거권 부여에 따라 정치권에도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교실이 정치장으로 변할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대전의 모 고등학교를 다니는 박은하(18) 양은 “투표권이 생긴다는 것이 신기하지만 책임도 막중해지므로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내년부터 고3 학생들의 의견도 반영이 된다고 생각하니 사회나 정치 문제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어려운 환경 속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2019년에는 헝가리 유람선 사고, 한일관계 악화, 홍콩사태까지 여러 악재가 더해지면서 여행업계도 힘든 한해를 보냈다. 파란하늘 여행사 박성애(47) 대표는 “한일관계의 악화로 양국 관광객들의 방문이 줄어드는 타격도 있었지만 반대로 베트남 등 동남아로 가는 관광객들은 증가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또 다른 기회가 생기는 것을 보면서 위기는 기회라는 사실을 생각하며 새해에도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도전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서 출산율 저하로 인한 영향은 심각한 상황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농어촌지역 초·중·고등학교의 경우 입학 학생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폐교되거나 통합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020년에도 역시 입학정원을 다 채우지 못해 깊은 고민에 빠져 있는 학교도 많다. 
서울여성병원 김소은(54) 원장은 “출산율이 줄어들면서 대형 산부인과도 문을 닫고 산모들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산부인과에서 23년간 일하면서 생명의 탄생을 통해 아기를 만나는 순간이 가장 아름답다. 우리 인생의 모든 순간이 귀하지만 생명은 그 무엇으로도 비교할 수 없는 만큼 이러한 행복의 순간을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19년 우리 사회는 전반적으로 어려움과 위기가 많았지만 새해에는 다수 소시민들의 바람처럼 희망의 사회, 밝고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되길 기원해본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