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간 불타고 있는 투르크메니스탄 지옥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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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간 불타고 있는 투르크메니스탄 지옥의 문
Global 생생 Report 우즈베키스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12.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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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한가운데 거대한 불구덩이 장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투르크메니스탄은 남쪽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북쪽으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에서 4번째 천연가스 매장량이 많은 국가로도 알려져 있다.
1971년, 소련 지질학자들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다르바자(Darvaza) 마을 인근에서 천연가스가 풍부한 동굴을 발견하였다. 이곳은 카라쿰 사막 한가운데 위치해 있는데 채굴하던 중 지반이 무너지면서 거대한 싱크홀이 생기게 되었다. 지질학자들은 주민들과 가축에게 해로운 가스가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구멍에 불을 붙였다. 며칠 후면 불이 꺼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분화구를 통해 빠져 나오는 천연가스는 오늘날까지 밤낮으로 불타오르고 있다.
이곳을 현지인과 여행자들은 마치 지옥으로 들어가는 입구 같다고 하여 ‘지하 세계의 문’ 또는 ‘지옥의 문’이라고 부르는데, 이 분화구는 직경 약 70m, 깊이는 약 30m에 달한다.

살수차 등 동원에도 꺼지지 않는 불길

땅속에 매장되어 있던 엄청난 양의 천연가스가 계속 유출되면서 시간이 지나도 불이 꺼지지 않았고 심지어 살수차와 헬기를 동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후 40여 년이 지난 2013년 11월, 캐나다의 유명한 여행가이자 탐험가인 조지 코로니스(George Coronis)는 연구 및 샘플 수집을 위해 분화구 아래로 내려갔다. 최고 온도 1000℃에 이르는 이곳을 특수제작된 방화복과 장비를 착용하고 로프에 매달린 채 약 30m 지점까지 내려가 탐사했다. 
탐사 중에 그가 채취한 암석 안에서 박테리아가 발견되었는데 어느 곳에서도 발견된 적이 없는 종으로 당시 1000℃가 넘는 암석에 세균이 번식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한편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안전상의 이유로 구덩이를 폐쇄하려 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요즘도 많은 관광객들이 불구덩이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정은철 통신원
정리/ 조경준 차장대우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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