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바다에 해상택시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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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바다에 해상택시가 달린다 
Goodnews BUSAN 792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12.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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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관련법 개정, 부산·창원서 운영 준비

2021년부터 부산항 일대에서 해상택시가 달릴 전망이다. 해상택시 영업이 가능하도록 약 40년 만에 관련법이 개정되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내년 용역 및 시범운행을 거쳐 2021년 해상택시 운행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도선(導船) 운항거리를 ‘해안 간 해상거리 2해리 이내’로 제한한 규정은 1980년 ‘유선 및 도선 사업법’이 제정되면서 도입됐으나 그동안 선박 성능이 좋아지고 관광 활성화 요구가 높아지면서 도선 운항거리 제한규정이 폐지가 되었다. 
개정안에 따라 부산시는 부산항의 민락항~동백섬, 암남항~영도 등 40여개 해상 노선을 개발해 육상 교통을 분산하고 연안 해역의 관광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경남 창원시도 마산항~돝섬 도선 구간을 마산항~진해 속천항까지 연장해 다양한 관광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상택시가 운행되면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기존 대중교통으로는 50분가량 걸리는 민락항~동백섬 구간은 해상택시로 8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한강 수상택시 실패 연구 등 세밀한 준비 필요

해상택시는 우리에게 생소할 수 있으나 해외 여러 국가에서는 오래전부터 운영되어 온 대중교통수단 중 하나이다. 현재 미국 시카고·플로리다, 프랑스 파리 세느강, 호주 시드니, 영국 런던 템스강 등 해외에서는 다양한 수상(해상) 택시가 운항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번에 규제가 풀리면서 지자체들이 다양한 운항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에서 2007년부터 한강을 이용한 수상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한강 수상택시의 경우 사실상 실패한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09년 4만6210명에 달하던 수상택시 이용객은 2010년 들어 2만7992명으로 60% 넘게 줄었다. 접근성, 요금 현실화, 선박 수리 센터 등의 관련 인프라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021년 현실화 예정인 부산형 해상택시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해외 및 서울의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내년 1년 간의 세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조현진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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