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즐기며 진정한 대화를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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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즐기며 진정한 대화를 나눠요
포커스 대화가 부족한 요즘 마음을 가깝게 만드는 보드게임 M.I.N.D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12.1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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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우리의 생활이 편리해진 이면에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점차 소원해지는 것이 현대 사회의 특징 중 하나다. 이 같은 소통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돌파구를 찾은 이들이 있다. 게임을 하면서 가족과 친구들 간의 소통을 이끄는 보드게임을 개발한 이지선(33) 씨와 이현주(38) 씨를 만나 보았다.

게임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한다

스마트폰 없이 살기 힘든 현대 사회인을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라고 칭하는 말이 생길 정도로 우리는 스마트폰만 바라보고 사는 일상이 익숙해졌다. 진정한 대화가 점차 요원하게 느껴지는 현실 속에, 대화를 통해 소중한 이들과 더 가깝게 만드는 보드게임 M.I.N.D가 최근에 출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드게임 M.I.N.D는 지난 7월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세계 경찰 및 교정청장 포럼(Police & Corrections Forum)’의 아이스브레이킹 프로그램으로 설계됐다. 전 세계 14개국의 경찰청장과 교정청장이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이 보드게임은 귀빈들 간의 친밀감을 형성하고 원활한 소통에 기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이지선 씨와 이현주 씨 등 4명의 멤버는 일반 대중에 맞게 보드게임을 수정 보완하는 일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대학 캠퍼스, 기관 워크숍 등 여러 곳에서 보드게임 M.I.N.D를 알려왔다. 실제로 이 보드게임을 체험한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이 게임을 하는 순간이 가장 소중했다’, ‘게임 덕분에 연인과 서로의 생각을 헤아리고 조금 더 가까워졌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이지선 씨는 “아이들이 요즈음 TV 보는 것보다 보드게임을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 가족과 함께 몰입해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아이들이 평소에 잘 몰랐던 엄마, 아빠의 깊은 마음을 알 수 있어 매우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승패를 가리는 일반 보드게임과 차별화 

보드게임 M.I.N.D는 시중의 일반 보드게임처럼 2~4명이 동시에 참여해 순서대로 주사위를 던져 표시된 숫자만큼 말을 이동해 게임을 진행한다. 하지만 승패를 가리는 일반 보드게임과 달리,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상대방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데 더 큰 의미를 두는 것이 보드게임 M.I.N.D의 가장 큰 특징이다.
소통, 절제, 지혜, 행복 4가지의 주제로 구성된 보드게임 M.I.N.D는 총 80여개의 질문이 들어 있다. 대표적으로 ▲‘지금 소지하고 있는 물건 중 가장 의미 있는 물건은 무엇인가요?’ ▲‘이 세상의 누구든 함께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누구와 하고 싶나요?’와 같은 질문이 있다. 뿐만 아니라 ▲말이 아닌 몸동작으로 미션을 수행하는 ‘시크릿 카드’ ▲‘지금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사랑해요”라고 표현하세요’ 등 깜짝 미션으로 흥미를 더하는 순서들도 마련되어 있다. 
한편 보드게임 M.I.N.D는 현재 투자플랫폼 와디즈에서 이번 달 25일까지 펀딩을 진행 중이다. 이현주 씨는 “펀딩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보드게임 제작에 사용할 것이다. 또 나아가 학교 밖 아이들의 지원사업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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