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입국 71년 이제 확고부동한 무역강국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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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입국 71년 이제 확고부동한 무역강국을 만들자
핫이슈 대한민국 경제발전 견인한 무역 경제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12.07 05: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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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3년 연속 연간 무역액 1조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무역입국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제정된 무역의 날(12월 5일)을 계기로 한국의 무역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고 향후 나아갈 길을 조망해 보았다. 

작년, 세계에서 7번째로 수출 6000억달러 돌파

1948년,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최초의 무역선 앵도환(櫻島丸)호가 오징어와 한천을 싣고 홍콩과 마카오로 향했다. 앵도환호의 항해는 세계 10대 무역강국 탄생의 출발점이었다.
천연자원이 전무한 대한민국이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으로 황폐해진 나라를 재건하고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역입국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 국민들은 피나는 노력을 계속했고 그 결과 1949년부터 2015년까지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연평균 16.5%씩 성장했다. 1964년 최초로 수출 1억달러(약 1200억원)를 달성했으며, 13년 후인 1977년 100억달러(약 12조원)을 넘어섰다. 그리고 지난 2018년에는 세계에서 6번째로 연간 수출액 6000억달러(약 715조원)를 돌파했다. 이런 놀라운 성장을 이뤄낸 나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 중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또 무역은 ▲1·2차 석유파동(1973~80)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위기 때마다 수출로 우리 경제를 견인하며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무역의 성장과 발맞춰 주요 수출 품목도 다양화·고도화됐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중석·철광석 등 1차 산품 수출에 치중했지만, 1970년대에 들어 섬유·합판·가발 등으로 바뀌었다. 1990년대부터는 자동차·선박·합성수지 컴퓨터가 수출을 견인했고 2010년 이후로는 반도체·휴대폰·석유화학 제품 등이 세계시장을 장악했다.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 수출 이끄는 3대 효자 품목

지난 해 우리가 외국으로 가장 많이 수출하는 3대 교역상품은 반도체, 자동차 그리고 석유제품이다. 그중 반도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8%를 차지하고 있는 핵심품목이다. 1970년 아남반도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에 반도체 21만달러(2억5천만원)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1983년 삼성전자가 ‘64K D램’ 개발에 성공하면서 미국, 일본과의 기술 격차를 줄여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1992년 세계 최초로 ‘64M D램’ 개발에 성공하면서 우리 반도체 산업은 세계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자동차 수출은 1976년 6월 현대자동차가 남미 에콰도르에 포니 5대를 수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40여년이 지난 현재 국내 자동차업계는 매년 약 250만대의 완성차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비록 산유국은 아니지만 석유제품은 우리 무역의 한축이다. 2018년 대한민국이 수출한 석유제품은 467억달러(약 55조원)에 달한다. 매년 32개국에서 원유를 수입해서 휘발유·경유·항공유·아스팔트 등 석유제품으로 가공해서 6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여기에 석유를 활용해 만드는 합성수지, 플라스틱 등을 포함하면 수출 규모는 더욱 증가한다. 또 지난 해 우리 조선업이 7년만에 선박 수주량 세계 1위를 탈환하는 등 부활의 기지개를 펴고 있고 문화콘텐츠, 화장품 수출도 증가 추세여서 앞으로 우리가 보유한 교역상품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미중 갈등, 보호무역 확산 등 국제 정세 주시해야  

지난 12월 5일 열린 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보호무역주의의 거센 파고를 넘어가려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새로운 수출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의 배경은 내년도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1월 28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2020 세계경제전망 세미나」에서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 제현정 단장은 2020년 통상환경의 중요 이슈로 ▲WTO 체제의 위기 ▲떠오르는 메가 FTA ▲신남방·중남미·중동 FTA ▲미중 무역갈등 지속 ▲보호무역조치의 세계적인 확산 ▲국가 안보의 무차별적 사용 ▲영국 브렉시트 등 7가지를 꼽았다. 이런 환경변화와 무역의존도가 70%가 넘는 우리 경제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막연한 낙관론을 기대하기보다 탄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4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 중이기 때문에, 정부가 추진해 온 신북방·신남방정책에 박차를 가해 우리의 경제 영토를 넓혀야 한다는 의견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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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원 2019-12-11 23:46:30
좋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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