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년간 지켜온 황금빛깔 은행나무의 향연饗宴
상태바
1400년간 지켜온 황금빛깔 은행나무의 향연饗宴
Global 생생 Report 중국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9.11.29 2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광객 몰려 하루 수용인원 3천명으로 제한

중국 중서부 서안(西安)에서 30㎞ 떨어진 ‘고관음선사(古觀音禪寺)’는 주위 다른 절들에 비해 그리 유명하지 않은 절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곳의 은행나무 사진이 폭발적인 이목을 끌면서 인파가 몰리고 있다. 특히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가는 가을시즌에는 미리 인터넷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일절 출입할 수가 없다. 단, 현지 중국인만 해당되고 외국인은 사전예약 없이 여권을 보여주면 당일 입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하루에 수용가능한 관광객이 3000명으로 한정되어 있어 입장하기가 쉽지 않다.
이처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은행나무는 1400년전 당나라 태종 이세민(599~649)이 고관음선사 내부에 손수 심은 나무인데, 1000년이 훌쩍 넘은 세월이 지나서야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이를 본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중국 국가 고수명목 보호식물로 지정되어 있어 일반인들의 접근이 불가능하다.

바닥에 노랗게 쌓인 은행잎들 장관

금가루 나무로 불리는 이 은행나무는 세월만큼 이나 크기와 높이가 압도적인데, 높이는 20m 이상이고 지름은 3m 이상이다. 멀리서 보면 그냥 한그루의 큰 나무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여러 개의 굵은 몸통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뿌리에서 수백그루의 작은 나무들이 자라 은행나무를 둘러싸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은행나무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부분 우리가 알고 있는 은행나무는 열매 냄새가 고약하기로 유명한데 이 나무는 수나무라서 열매를 맺지 않기 때문이다. 매년 가을이 되면 사찰 안의 이 고목나무는 푸른빛을 벗고 황금갑옷으로 갈아입는다. 
11월 중순이 지나면 엄청난 양의 노란 은행잎이 떨어지면서 바닥에 마치 금가루를 뿌린 듯 그 풍경이 절경을 이뤄 많은 관광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중국 상해 김민정 통신원
정리/ 조경준 차장대우  sua1227@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