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아르헨티나는 땅이 넓어 옛날부터 말을 많이 타고 다녔고 지금도 말을 흔히 볼 수 있다. 필자가 지내는 곳의 이웃집에 어느 날 흰말 한 마리가 생겼다. 그런데 말이 병들어 바짝 말라 있었고 다리도 퉁퉁 부어 있었다. 이 말은 경찰이 타던 말이었는데 다리에 병이 생겨 퇴출되어 싼값에 사온 것이었다. 주변에서 정성껏 말의 상처를 치료하며 관리를 해주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건강해졌다. 지금은 아주 잘 훈련됐을 뿐 아니라 비싼 돈을 주어도 팔지 않을 만큼 가치있는 말이 되었다. 
말의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 말의 가치가 바뀐 것처럼 사람도 누구와 연결되어 있느냐에 따라 삶의 가치가 달라지고 사람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을 본다. 사람의 마음도 방치하면 병들고 한없이 나빠지지만 조금만 치료해주고 관리해주면 아주 건강하고 밝은 마음을 가질 수 있다. 
필자는 오랜 기간 아르헨티나에서 지내면서 마음의 상처를 치료받지 못해 마약과 범죄에 빠져 사는 많은 청소년들을 상담해 왔다. 그러면서 사람의 마음이 누구와 연결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마음이 밝은 사람들과 연결되면 전에 어둡게 살 때와 비교할 수 없는 새로운 마음을 갖게 되고 이어 변화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김도현 선교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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