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는 신앙 그만두고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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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는 신앙 그만두고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2005. 2. 6 주일설교 요약 - 36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5.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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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것

신앙생활하면서 저는 형편없는 사람이지만 가끔씩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하나님께서 굉장히 싫어하시면서 “너, 잘한다고 생각하니? 잘하면 이것 한번 해봐.” 하듯이 감당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을 맡기시더라고요. 이런 일을 여러 번 경험하면서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걸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는 내가 참 잘했다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두려웠습니다. 하나님 앞에 잘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범사에 주를 의지하고 인정하고 바라볼 수밖에 없도록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앙생활이 안되는 것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신앙은 부족한 사람이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돕지 않으시면

예수님 당시에도 죄를 짓고 악을 행하는 사람들에 비해 자기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서기관들이나 바리새인들이나 제사장들은 예수님을 거스리고 대적했습니다. 반면 죄를 짓고 부족하고 연약한 사람들은 예수님 앞에 와서 은혜를 입고 복을 받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가운데 이제 앞으로 좀 더 열심히 기도하면, 좀 더 성경 읽으면, 좀 더 충성하면 신앙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장 그 생각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신앙은 처음부터 나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 되기 때문에 하나님이 나를 돕지 않으시면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지만 하나님이 내게 은혜를 베풀어 역사하시면 내가 아무리 연약해도 됩니다.

‘에서’와 ‘야곱’의 차이

오늘 아침에 읽은 야곱에 관한 이야기가 이러한 사실을 우리에게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떠나 하란으로 향하여 가더니 한 곳에 이르러는 해가 진지라 거기서 유숙하려고 그곳의 한 돌을 취하여 베개하고 거기 누워 자더니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위에 섰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가 그 위에서 오르락 내리락하고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가라사대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창 28:10~13)
여러분,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 속에 나타나 일하시는 걸 보면 믿음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성경을 좀 더 보겠습니다. “에서가 본즉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고 그를 밧단아람으로 보내어 거기서 아내를 취하게 하였고 또 그에게 축복하고 명하기를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취하지 말라 하였고 또 야곱이 부모의 명을 좇아 밧단아람으로 갔으며 에서가 또 본즉 가나안 사람의 딸들이 그 아비 이삭을 기쁘게 못하는지라 이에 에서가 이스마엘에게 가서 그 본처들 외에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의 딸이요 느바욧의 누이인 마할랏을 아내로 취하였더라”(창 28:6~9)
여기서 에서와 야곱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에서도 야곱도 무엇인가를 보았습니다. 에서는 부모가 가나안 딸들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스마엘의 딸을 취하여 아내를 삼았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꿈에서 하늘에 닿은 사닥다리 위에서 자기에게 약속하신 그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과 마음을 같이해야

여러분 생각을 해보세요. 여러분이 가난한 농부인데 어느 날 밭을 갈다가 커다란 보물단지가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비록 그 보물단지가 내것은 아니지만 그 밭을 사면 보물단지도 내 것이 되잖아요. 만일 내가 모든 것을 다 팔아서 그 밭을 사려고 하는데 아내가 “당신 미쳤어?”라고 해도 “미쳤다고 해도 좋아. 아무리 돈이 많이 들어도 우선 그 밭부터 사야 돼.”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보물이 있는 걸 발견하지 못한 사람이 그 밭을 사려고 하면 너무 부담스러울 겁니다.
여러분, 우리 안에는 하나님이 살아 계십니다. 그 주님이 우리 속에 일을 하려고 하지만 주님과 우리는 마음이 다릅니다. 우리는 그냥 열심히 기도하고 연보하고 충성하고 죄 안 짓고 착하게 살면 하나님이 이런 모습을 보고 하늘나라에 보내주고 복을 주실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닙니다. 하나님과 우리가 마음을 같이 해야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당신을 알리는 일을 계속 하고 계십니다.
시몬 베드로는 밤새도록 고기를 잡으려고 했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그 배에 타시고 배 위에서 무리에게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그는 말씀을 들을 수밖에 없었어요. 그 후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깊은 데에 그물을 던지니까 고기가 가득 잡혔습니다. 베드로는 ‘저분은 하나님이시구나. 저 분에게는 정말 하나님의 능력이 있구나.’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그래서 그 많은 배와 고기를 다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 가게 되었습니다.

마음을 열면

여러분, 주를 위해서 열심히  하려고만 하지 말고 조용히 하나님을 향해서 마음을 열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계획을 보이십니다. 하나님은 야곱을 통해서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처럼 많은 자손을 낳고 야곱의 씨에서 그리스도가 태어나는 귀중한 일을 하려고 계획하셨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하나님의 뜻을 전혀 모르니까 자기 인생을 사는 겁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이 야곱에게 어려움을 허락하셨습니다. 야곱이 자기 집에 있는 동안은 자기 생각에 깊이 빠져 있어서 하나님의 음성이나 인도를 전혀 받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별은 어두워야 보입니다. 밝은 낮에는 별이 없는 게 아니라 햇빛이 너무 밝기 때문에 별이 안 보이는 것입니다. 그렇듯이 우리가 우리 삶 속에 깊이 젖어 있을 때 하나님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때때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기 위하여 우리의 삶을 어둡게 하실 때가 있습니다.

‘야곱’에게 나타나시고

하나님은 야곱에게 말씀하시기 위하여 어머니 밑에서 사는 행복한 그 삶을 무너뜨려 버린 겁니다. 형이 야곱을 죽이려고 해서 한번도 가보지 못한 외가로 도망을 가는 거예요. 그것도 걸어서, 험난한 숲속을 지나서 갑니다. 생전 가보지 않은 곳으로 향하는 야곱의 마음은 지금까지 집에 있을 때의 마음과 전혀 달랐습니다. 그 날 밤, 전에는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던 하나님이 야곱에게 나타나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야곱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그때부터 하나님이 일을 하실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려움 속에 만난 하나님

제가 구원을 받을 때도 하나님이 저를 굉장히 어렵게 하셨습니다. 학교도 계속 다닐 수 없게 되고, 직장을 얻으려고 해도 안 되고, 공무원 시험을 치려고 해도 안 되고, 마지막으로 군에 입대하려고 신체검사를 받았는데 앞니가 부러졌다고 저를 필요로 하지 않았습니다. 전에는 잘나고 똑똑해서 뭐든지 할 수 있는 줄 알고 앞만 보고 달려가느라고 한번도 하나님과 마음으로 만나본 적이 없었는데 내가 가졌던 소망이 다 무너져 버리니까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치 야곱이 돌베개를 베고 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잠을 잘 때의 마음과 집에서 어머니와 평안히 살 때의 마음이 전혀 다른 그때, 하나님이 야곱에게 나타나시는 것처럼 말입니다.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야곱이 누워서 잠을 자는데 꿈에서 사닥다리가 하늘에 닿았어요. 또 그 위에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겁니다. 다시 보니 그 위에서 여호와 하나님이 “야곱아, 난 네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네 아비 이삭의 하나님이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서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하겠다.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서 동서남북에 편만하고 네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너의 자손에게 주리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야곱이 분명한 그 하나님을 보고 하나님이 자기에게 어떻게 하실지를 확실히 아니까 신앙이 뭔지, 믿음이 뭔지 전혀 모르던 그가 하나님에게 이끌려 갔고 결국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뜻을 가진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그렇게 믿음의 사람이 되었고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처럼 많은 자손을 낳아서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보여야

우리 신앙도 그렇습니다. 여러분이 기도를 하고 성경을 읽고 전도를 하고 연보를 하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여러분 마음에서 일어나는 기도는 얼마 가지 못합니다. 성경을 읽자, 술을 마시지 말자, 십일조를 꼭 내자, 주일을 지키자, 오늘부터 죄를 짓지 말자 등 내 마음에서 일어난 각오는 얼마 가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보여 주셔야만 되는 것입니다.
죄를 사함 받는 문제에서도 우리가 죄를 씻는 것과 하나님이 우리 죄를 씻으시는 것은 비교해 볼 필요도 없는 거예요. 여러분,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셔서 그 보혈로 내 죄가 씻겨졌다는 사실이 정확하게 말씀으로 내 눈에 비춰지면 마음에 그냥 믿음이 들어와 버려요.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가 정확하게 안 보이는 상태에서는 예수님이 내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혔다는 것을 아무리 들어도 여전히 내 마음에는 죄가 남아 있는 것 같아 여전히 죄를 사해 달라고 주님 앞에 기도하게 되고 죄와 씨름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야곱’의 믿음

하나님이 야곱에게 나타나서 지켜주시고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 뒤에 야곱이 외삼촌 라반과 밧단아람에 있는 동안 하나님이 자기를 돕고 지키시는 걸 보면서 ‘하나님이 정말 약속대로 나와 함께 하시는구나. 나를 지키시는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야곱이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베개하였던 돌을 가져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이 성의 본 이름은 루스더라”(창 28: 18~19) ‘벧엘’이라는 말은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그 성의 본 이름이 ‘루스’인데 벧엘로 바뀌었습니다. 내가 여기서 하나님을 만났다. 이건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야곱이 서원하여 가로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사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 나를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창 28:20~22) 야곱에게 전에 없던,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생긴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도대로

이제 우리가 죄 사함을 받고 나면 하나님이 우리 삶 속에서 하나님 당신을 보여줍니다. 사단은 하나님이 내게 역사한 그 모든 기억을 잊어버리게 하는데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이 내게 일하시는 것을 보면 야곱처럼 내 마음에 그냥 믿음이 일어납니다. 내가 무엇을 열심히 하려고 하지 말고 가만히 하나님을 바라보세요. 그러면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나타나 알려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이제 우리가 혼자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는 일을 그만두고 하나님의 손을 잡고 하나님과 같이 발걸음을 옮겨봅시다. 여러분 앞길에 가시 밭과 같은 험난한 길이 있든지, 웅덩이 같은 절망이 있든지, 아니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하나님의 손목을 잡고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십시오. 길이 험하면 하나님이 안고 가고 업고 가실 겁니다. 너무나 복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내 생각에 빠져서 ‘하나님은 나를 왜 인도하시지 않나’라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지금도 오늘 이 자리에 모인 한사람 한사람에게 빠짐없이 일하고 계십니다. 이제 그런 하나님에게 눈을 돌리십시오. 그런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하나님의 인도를 바라보십시오. 그러면 틀림없이 여러분을 인도하시는 것이 보이고 앞서 가시는 것이 보일 것입니다. 여러분 마음에 그것을 볼 때 하나님이 나를 도우시겠다, 내 병을 고쳐주시겠다, 이 일에 역사하시겠다는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경험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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